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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생 사업에서 ‘공간 이후’를 결정하는 운영 거버넌스의 중요성

운영 방식이 문제 되는 순간은 대부분 공간이 만들어진 뒤다. 개관 초기에는 관심도 있고 사람도 모이지만, 몇 달이 지나면 이용 패턴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그때부터 운영자는 선택을 해야 한다. 계획대로 밀고 갈 것인지, 아니면 실제 사용 방식에 맞춰 일부를 포기할 것인지다. 현장에서는 후자를 선택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처음 설정한 프로그램이나 운영 원칙을 바꾸는 것이 실패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 유지되는 공간들을 보면, 초기에 세운 방향을 그대로 지킨 사례는 거의 없다. 대신 이용자가 어떻게 공간을 쓰는지 지켜보고, 반응이 없는 프로그램은 조용히 접고, 반응이 있는 활동에 집중하는 식으로 운영이 바뀌어 왔다. 이런 선택은 보고서에는 남지 않지만, 실제 공간의 생존을 결정짓..

도시 재생 사업 이후 ‘운영 주체 공백’이 발생하는 구조와 해결 방향

도시 재생 사업이 일정 기간을 마치고 종료된 이후, 물리적으로는 잘 정비된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활용도가 떨어지고 방치 상태로 전환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이용률 저하나 프로그램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재생 사업 구조 전반에 내재된 ‘운영 주체 공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공간은 계획 단계에서 공공의 재정 투입과 행정적 지원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조성되지만, 사업 종료 이후 해당 공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방향성을 유지할 책임 주체가 명확히 설정되지 않는 경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도시 재생 사업은 한시적인 프로젝트 형태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사업 기간 동안에는 행정과 전문가, 위탁 기관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지만, 종료 시점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