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2

도시 재생 공간은 왜 조성 후 빠르게 쇠퇴하는가

도시 재생 사업은 물리적 공간 조성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지만, 완공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사례가 반복된다. 초기에는 개장 효과와 언론 홍보, 각종 이벤트로 방문자와 이용이 집중되지만, 1~2년이 지나면 프로그램은 점차 줄어들고 공간은 서서히 비어간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에 가깝다. 많은 경우 공간이 실패했다고 평가되지만, 실제로는 공간이 아니라 ‘운영 방식’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취약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첫 번째 문제는 운영 주체의 책임 구조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도시 재생 공간은 대부분 공공 자산이거나 공공이 주도해 조성된 공간이기 때문에, 기획과 조성 단계에서는 지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 전담 PM 조직 ..

도시 재생 사업의 성과를 좌우하는 공간 소유 구조의 실제 영향

도시 재생을 논의할 때 많은 사람들은 공간의 디자인, 프로그램 구성, 콘텐츠의 참신성에 주목한다. 어떤 시설을 넣을지, 어떤 활동을 유도할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도시 재생의 지속성과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종종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해당 공간이 누구의 소유인지, 그리고 그 소유 구조가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의 문제다. 공간이 아무리 잘 설계되어 있어도, 소유와 책임 구조가 불명확하면 재생 이후의 운영은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공공 소유를 기반으로 한 도시 재생 공간은 초기 단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하다. 토지 확보와 시설 조성 과정에서 공공의 개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의 기획이 가능하고, 단기 수익에 얽매이지 않는 시도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