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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밀도 도시에 늘어나는 1~2인 가구, 생활권은 어떻게 재편돼야 할까?

도시 구조는 고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인구 구조가 달라질 때 가장 먼저 변해야 하는 것도 결국 도시다. 특히 최근 한국의 저밀도 도시와 외곽 주거지에서는 1~2인 가구의 급증, 고령화의 가속화, 근거리 생활 수요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며 기존 생활권 체계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대형 상업시설 중심의 전통적인 생활권 모델은 실제 거주민의 생활 패턴을 세밀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생활 반경이 작아진 1~2인 가구에게는 점점 ‘불편한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목되는 개념이 바로 ‘마이크로 생활권(Micro Living Zone)’ 재편 전략이다. 1. 왜 지금 ‘마이크로 생활권’이 필요한가?한국의 도시 외곽 및 저밀도 지역은 과거 전통적인 대가족 중심의 생..

시민의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보행 환경 품질 진단과 도시 정책 연계

도시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존 접근 방식은 현장 조사가 중심이었다. 설문 조사, 관찰 기반 보행량 측정,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의 경험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도시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보행자의 이동 패턴이 다양해지는 오늘날에는 더 민감하고 정교한 분석 도구가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시민 기반 이동 데이터(Crowdsourced Mobility Data)를 활용한 보행 환경 분석 방식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GPS 데이터, 대중교통 환승 기록, 공유 PM 주행 궤적,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걸음 수 측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행..

도시 내 방치된 공중가설물(보행육교·보도교)의 재생을 통한 입체 보행환경 혁신

도시 곳곳에는 한때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더 이상 사람의 흐름을 끌어내지 못한 채 방치된 공중가설물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보행육교, 노후 보도교, 준공 후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연결 데크 등이 있다. 이 구조물들은 도시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면서도, 관리 부재와 노후화로 인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거나 안전 리스크를 발생시키는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공중가설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기존의 지상 중심 이동 체계를 보완하고 도시 보행의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핵심 인프라로 재해석할 수 있다.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노후 공중가설물의 활용 가능성은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입체적 보행도시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트리거가 된다. 1. 방치된 공중가설물의 구조적·환경적 문제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