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낮 동안 활발히 움직이지만, 밤이 되면 단번에 정적과 불균형이 드러난다. 상권이 문을 닫고, 보행 흐름이 끊기면서 골목과 이면도로는 금세 텅 빈 공간으로 변한다. 그러나 최근 도시 연구자들과 공간 디자이너들은 이 ‘밤의 빈틈’을 단순히 조도가 부족하거나 치안이 취약해지는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도시는 밤이라는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내고, 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새로운 흐름·문화·경제가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야간 소비 패턴, 24시간 운영 기반 산업의 증가, 문화·예술·야외 활동의 확장 등을 고려하면, 밤의 도시는 이미 잠재적 수요가 분명하게 존재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조명의 문제가 아니라, 야간 시간대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