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발에서 재생으로,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다한국의 도시는 오랫동안 개발 중심으로 성장했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도시 정책의 핵심이었고, 낡은 건물은 철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빠른 개발은 도시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오래된 동네는 사라졌고, 지역 공동체는 흩어졌다. 이런 부작용 속에서 한국 사회는 “새로 짓는 도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도시를 다시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도시 재생이다.도시 재생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일이 아니다. 공간과 사람, 역사와 문화를 연결해 도시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이다. 한국은 2013년 이후 정부 차원에서 도시 재생 정책을 본격 추진했으며, 2017년에는 ‘도시 재생 뉴딜’이 국가 주요 사업으로 지정되었다. 이 흐름은 도시를 ‘건축물 중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