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공간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버려진 구조물과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기반시설은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한다. 대표적으로 고가도로 아래 공간, 기능을 상실한 옹벽 주변, 차량 통행이 사라져 방치된 램프 구간 등이 있다. 이 공간들은 도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부산물이지만, 적절한 개입 없이 방치될 경우 도시 경관을 저해하고, 범죄 가능성을 높이며, 지역 주민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문제 공간으로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도시재생에서는 이러한 ‘도시의 빈틈’을 새로운 자원으로 바라보는 전환적 접근이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치된 구조물을 어떻게 재생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분위기와 안전, 그리고 경제적 활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사용 기반시설의 첫 번째 특징은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