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빠르게 변하지만, 공간은 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코로나 이후 오피스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심 곳곳에는 공실이 쌓이고, 그 건물들은 한때 도시의 중심을 구성하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고 있다. 도시는 이런 공간을 어떻게 다시 활용할지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섰고, 전환형 리모델링은 그 답을 제시하는 방식 중 하나다. 전환형 리모델링은 단순한 건물 수리를 넘어서 도시의 기능 구조를 다시 짜는 개입 방식이기 때문에, 공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을 모으는 생활 밀착형 공간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흐름은 도시재생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사용되지 않는 오피스를 새로운 주거 공간이나 창업 공간으로 바꾸는 일은 도시 안에서 멈춰 있던 활동을 되살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