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고도화되던 시기, 차량 중심의 도로 체계와 고층 건물 간 이동을 보완하기 위해 곳곳에 설치된 보행데크는 한때 혁신적인 도시 인프라로 주목받았다. 특히 상업·업무 밀집 지역에서는 지상부 보행 혼잡을 줄이고, 상가 간 직접 동선을 제공하며 도시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설치 후 20~30년이 지난 지금, 많은 도시의 보행데크는 노후 구조물, 이용자 감소, 도시 공간 단절 유발 요소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안고 있다. 구조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내구성 부족이 드러났고, 상권의 중심축이 변하거나 건물의 용도가 바뀌면서 기존 데크가 연결하던 동선 자체가 무의미해진 곳도 많다. 결국 보행데크는 유지비만 드는 애물단지처럼 여겨지며 외면받는 시설로 전락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행데크가 가진 입체 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