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사람과 자본, 문화가 동시에 흐르며 형성되는 거대한 생태계다. 하지만 이 생태계는 늘 균형을 유지하지 않는다. 특정 지역의 산업이 쇠퇴하거나 인구가 빠져나가면 상권은 급격히 위축되고, 그 빈자리는 공실과 정체된 거리로 남는다. 이런 도시의 침체를 되돌리는 데 있어 문화는 강력한 해법으로 작용한다. 그중에서도 지역 축제와 예술 행사는 단기간에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고 사람의 흐름을 재구성하는 힘을 가진다. 단순히 즐기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경제 구조를 바꾸는 촉매제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축제의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유동 인구의 폭발적 증가다. 특정 기간 동안 지역에 사람이 몰리면 소비가 즉시 살아난다. 진주 남강유등축제, 강릉단오제, 전주비빔밥축제, 제주 들불축제처럼 지역 전통과 문화를 ..